‘멍 때리기’는 흔히 정신이 나간 것처럼 한눈을 팔거나 넋을 잃은 상태를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멍하게 있는 것은 비생산적이라는 시각 때문에 다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멍 때리는 행동에서 세상을 바꾼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온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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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헤론 왕으로부터 자신의 왕관이 정말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목욕탕에서 우연히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곤 너무 기쁜 나머지 옷도 입지 않은 채 ‘유레카’라고 외치며 집으로 달려갔었던 일화가 있죠.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짤 때보다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멍하니 있을 때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발명 관련 연구기관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약 20%는 자동차에서 가장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뉴스위크는 IQ를 쑥쑥 올리는 생활 속 실천 31가지 요령 중 하나로 ‘멍하게 지내라’를 꼽기도 했습니다.
 
멍 때릴 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
 
그럼 멍 때리기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때 오히려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은 과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일일까요? 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지난 2001년 뇌영상 장비를 통해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알아낸 후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그 특정 부위는 생각에 골몰할 경우 오히려 활동이 줄어들기까지 했습니다. 뇌의 안쪽 전전두엽과 바깥쪽 측두엽, 그리고 두정엽이 바로 그 특정 부위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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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클 박사는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이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 DMN)라고 명명했습니다. 마치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바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의미입니다.
 
DMN은 하루 일과 중에서 몽상을 즐길 때나 잠을 자는 동안에 활발한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즉, 외부 자극이 없을 때죠. 이 부위의 발견으로 우리가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기만 해도 뇌가 여전히 몸 전체 산소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이유가 설명되기도 했습니다. 그후 여러 연구를 통해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DMN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자기의식이 분명치 않은 사람들의 경우 DMN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스위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환자들에게서는 DMN 활동이 거의 없으며, 사춘기의 청소년들도 DMN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DMN이 활성화되면 창의성이 생겨나며 특정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잇달아 발표됐습니다. 일본 도호쿠 대학 연구팀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 때의 뇌 혈류 상태를 측정한 결과 백색질의 활동이 증가되면서 혈류의 흐름이 활발해진 실험 참가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내는 과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것. 이는 뇌가 쉬게 될 때 백색질의 활동이 증가되면서 창의력 발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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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넬 대학 연구팀은 유명인과 일반인의 얼굴 사진의 차례대로 보여준 후 현재 보고 있는 사진이 바로 전 단계에서 보았던 사진의 인물과 동일한지를 맞추는 ‘n-back’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실험 참가자들은 DMN이 활성화될 때 유명인의 얼굴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일치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즉, 멍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있을 때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의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기존의 인식을 뒤엎은 연구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잠깐의 먼산바라기를 할 시간조차 차츰 잃어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하철을 탈 때에는 가만히 있기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며, 잠깐 쉬는 시간에도 휴식이라는 이름 아래 게임을 주로 즐긴는 경우가 많죠. 하루 종일 끊임없이 뇌를 통해 무언가를 하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깐씩의 멍 때리기가 절실한 셈입니다. 멍해 있는 것은 뇌에 휴식을 줄 뿐 아니라 자기의식을 다듬는 활동을 하는 기회가 되며 평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감이나 문제 해결 능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멍한 상태 자체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문제에 대한 배경 지식과 그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만 그 같은 달콤한 결실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키메데스의 경우에도 평소의 배경 지식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목욕탕의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유레카를 외칠 수 있었으며, 사과나무 아래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 역시 그런 경우입니다. 

 

출처 : KISTI 과학향기

 

과학적인 내용은 조금 어렵지만 결론은 멍하게 있을 때 우리 뇌에 휴식을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뇌가 더 좋아진다는 것이네요.. 요즘처럼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멍하니 아무것도 안하는 것도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밤과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를 감지해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바로 멜라토닌이다. 밤이 긴 겨울에는 멜라토닌 분비가 많아지면서 수면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따뜻한 전기장판 덕분이기도 하지만 멜라토닌 때문에 겨울에는 수면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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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많이 잤다고 해서 숙면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숙면을 위해서는 멜라토닌을 많이 분비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밤에 멜라토닌을 많이 분비하게 하기 위해서는 낮에 햇볕을 충분히 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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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해가 짧으므로 해 뜨기 전에 출근했다가 해가 진 후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점심시간에라도 나가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또한, 잠들 기 직전에 하는 운동은 숙면에 좋지 않다. 잠들 기 전 5~6시간 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된다.

출처 : KISTI 과학향기

햇볕이 참 많은 역할을 하네요.. 숙면에도 좋고.. 비타민D도 만들어 주고..

날씨가 좀 쌀쌀하지만 점심시간 짬을 내서 햇볕을 쬐고 건강도 살피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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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수염에서 '메이신'이라는 물질이 피부 보습력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사료용 옥수수인 광평옥의 옥수수수염에서 추출한 메이신이 피부의 보습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촉진시키고 수분 증발량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메이신이 손상된 각질층의 복원을 빠르게 하고, 또 손상된 피부 장벽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성인남녀 3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왔다.

메이신을 첨가한 크림과 첨가하지 않은 크림으로 나누고, 35명에게 매일 2회씩 팔 안쪽에 크림을 바르게 하고 4주 후 수분 증발량을 측정했다. 메이신을 첨가한 크림을 바른 사람은 평균 수분 증발량이 10.5(g/m2/h)에서 4.7(g/m2/h)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메이신을 첨가하지 않은 크림을 바른 사람은 오히려 증발량이 늘어났다.

또한 메이신은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도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향후 산업체와 함께 화장품 개발이나 식음료 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출처 : KISTI 과학향기

어느덧 더운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절기 중에 백로라는 단어를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백로(白露)는 음력 9월 9일경을 의미하는데, 흰 이슬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백로는 밤의 기온이 떨어져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근처 화단에 이슬이 맺혀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요즘인데요..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슬이 맺히는 현상의 원리

이슬은 물로 이루여져 있습니다. 이슬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변해서 생긴 것입니다.

낮에는 공기의 온도가 높아지고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는데요.. 온도가 높아진 낮에는 대부분의 수분이 수증기로 존재하고 있다가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액체로 변해서 물방울이 생기는 것입니다. 즉, 공기의 온도가 이슬이 생기게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액화현상

위의 사진처럼 차가운 캔을 냉장고에서 꺼냈을 경우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을텐데요. 온도가 낮은 캔의 표면과 마주한 수증기가 액화되어 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기체가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잃고 액체상태로 바뀌는 것을 액화현상이라고 합니다. 안경을 쓰고 외부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경우에 김이 서리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풀잎이나 나뭇잎에 이슬이 잘 생기는 이유

이슬이 맺히는 현상은 식물의 잎에서 더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식물의 잎사귀에 이슬이 더 잘 생기는 것일까요? 잎사귀의 표면이 온도가 더 낮아서 그런 것일까요?

사실 풀잎 주변은 잎의 증산작용으로 인하여 공기 중의 다른 부분보다도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밤이 되어 복사열이 식게 되면 공기 중의 수분 함유량이 많은 식물 잎 주변에 액화현상이 더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듯이 당연히 여기고 보이던 현상도 알고보면 과학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 현상에 대해 궁금중을 가지는 것부터 탐구는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주변을 잘 살펴보기소 화통이와 조금씩 궁금증을 해결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삼성정밀화학블로그

9월에 접어들어 날씨가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데요. 그래서 따뜻한 차 한 잔이 더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홍차 즐겨드시나요? 달달한 향이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홍차는 레몬을 띄워 마시기도 하는데요. 미관상의 이유인줄 알았으나 여기에도 화학이야기가 숨겨져 있다고 하네요~!

레몬의 비타민C 

붉은 빛을 가진 홍차는 녹차잎이 발효되면서 만들어지는데요. 카테킨이 산화화면서 폴리페놀 성분이 녹차보다도 더 많아지게 됩니다. 홍차는 폴리페놀도 더 풍부하고 색감도 더 고와지지만 만드는 과정 중에 비타민C가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홍차를 드실 때 레몬을 넣으면 부족한 비타민C 성분을 보강할 수 있고 풍미를 증진시켜 드실 수 있습니다.

홍차의 색상과 레몬

향과 맛, 그리고 영양성분이라는 목적 이외에도 레몬이 주는 효과는 또 있습니다. 바로 진한 붉은 빛인 홍차를 좀 더 밝게 만들어 준다는 것인데요. 홍차의 색소성분이 레몬속의 구연산과 같은 유기산과 결합하여 화학반응을 하여 색상을 밝게 만들어 준답니다. 뿐만 아니라 탄닌성분으로 인한 떫은 맛도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홍차를 맛있게 우려내기 전에 필요한 요건들이 있는데요. 영국에서는 이를 이컬어 홍차의 골든룰이라고 부릅니다. 양질의 찻잎, 산소가 많은 물, 100℃까지 끓은 물을 사용하는 것, 찻잎의 양 등 홍차의 향을 극대화 시켜주는 요건 등이 포함됩니다. 앞으로는 홍차 드실 때도 레몬을 띄워 색을 밝게 드실 것인지 골든룰은 지킬 것인지 생각해보시면서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출처 : 삼성정밀화학 블로그

정말 요즘은 아침에 출근하면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는데요.. 커피만 마시지 말고 홍차로 상큼하게 하루를 시작해봐야겠어요^^

카페에서는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커피를 내린다. 하지만 일반 사무실에서나 가정에서는 아침에 커피를 한 번 내리고, 그것을 오후까지 두고 마신다. 커피를 유리용기에 담아 기온이 낮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 오후까지 마셔도 된다.

커피머신에 열선이 있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더 적기 때문이다. 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은 변하기 때문에 갓 내린 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카페

 

하지만 우유가 들어간 라떼류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우유는 일반적으로 냉장보관을 하기 때문에, 라떼류가 장시간 실온에 있을 경우 부패할 가능성이 있다. 라떼류는 실온에서 2시간을 넘기지 말고 그때그때 소비하는 것이 좋다.

블랙커피라도 밀폐용기가 아닌 공기와 접촉하도록 열려 있는 용기에 보관돼 있거나, 햇볕에 바로 노출되면서 보관한다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식은 커피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기 보다는 끓여서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르는 세균을 완전히 없애고 먹는 것이 좋다.

출처 : KISTI 과학향기

많은 분들이 커피를 좋아하시죠.. 저도 물론 하루에 3~4잔 정도 마시는데요.. 햇볕에 노출되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오랫동안 보관하지 말고 바로 마셔야 할 것 같네요..

 

일요일 저녁, 괜히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스트레스다.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는 심장병이나 고혈압, 우울증, 불면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이미지출처 : 세계일보 ]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대 연구팀은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휴식을 취할 때의 혈류량과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의 혈류량을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혈류량이 증가한 반면, 여성들은 혈류량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것은 여성들이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남성보다 심장 건강에 더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의 체스터 레이 박사는 이번 스트레스와 여성의 심장, 혈관과의 관계 연구가 추후 여성의 심장 질환 치료법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KISTI 과학향기 

스트레스.. 정말 건강에 않좋은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야 하겠지만 받을 경우 슬기롭게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속담에 ‘평양감사보다, 소금장수’라는 말이 있다. 소금이 얼마나 귀한 존재였길래, 그 좋다는 평양감사보다 소금장수가 더 좋다고 했을까? 모르긴 몰라도 이런 속담이 생겨난 것을 보니, 예전의 소금이 황금과 맞먹는 귀중품이었던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오늘날의 소금은 어떠한가? 성인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식품으로 꼽히면서, 그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건강을 위해 음식에는 가능한 한 소금을 적게 넣거나, 아예 넣지 말고 무염식으로 먹는 것도 괜찮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있다.

어쩌다 소금의 신세가 불과 몇 백 년 만에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을까? 혹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소금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진짜로 사람에게 해로운데도, 예전에는 몰라서 그렇게 보물처럼 여겼던 것일까? 이제 소금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을 파헤쳐, 소금의 진짜 정체를 알아봐야겠다.

 

 

■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소금

인류 역사상 소금만큼 인간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존재도 없을 것이다. 사람은 생리적으로 소금을 먹어야만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금은 인간이 지구상에 등장하면서부터 음식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사용돼 왔다.

특히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로 소금을 활용했다. 소금으로 이를 닦는 것은 물론, 혀에 백태가 끼거나 발가락에 무좀이 생겼을 때 소금을 바르거나 문질렀다. 또한 치통이나 피부병이 발생했을 때도 소금으로 닦고 씻는 등, 소금을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겼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소금을 중요한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들이 나온다. 명나라의 대표적 약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총 75종의 소금을 활용한 처방이 수록돼 있고, 또한 세종대왕 시절에 편찬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도 소금 치료법만 수백 가지가 넘게 실려 있다.

이 외에도, 소금은 병을 걸리게 하는 귀신을 쫓는 주술 행위에도 많이 사용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줌을 자주 싸는 아이에게 키를 씌워서 소금을 얻어오는 풍습이다. 해독과 살균작용이 있는 소금이 오줌의 냄새를 없애고, 어린이들의 야뇨증을 방지시켜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때는 만병통치약이자,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까지 여겨졌던 소금이 최근 들어서는 성인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까지 몰리며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냉장고의 등장과 각종 약품의 개발로, 보존제 및 치료제로서 사용되던 기능마저 이제는 과거의 일이 돼버렸다.

■ 소금의 면역력 강화 기능이 새롭게 밝혀져

소금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소금을 구성하는 나트륨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세포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분을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막이 팽창하면서 근처에 있는 혈관을 압박하는데, 이런 현상이 바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소금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점이 많다. 지금도 소금이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성인병을 일으킨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식탁에서 퇴출될 위기로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소금은 너무 많이 먹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적게 먹어도 탈이 난다. 그 좋은 예가 바로 마라톤이나 축구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다. 우리 몸은 일정 수준의 염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소금 섭취를 거의 하지 않은 채 물만 마시게 되면 체내 염도가 떨어져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적게 먹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체내 염도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소금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동안 몰랐던 소금의 효능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독일과 미국의 연구진이 저명한 학술지인 <셀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근호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소금이 사람의 몸에 침입한 세균을 파괴할 수 있는 면역력을 기르는데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의 요나단 얀취(Jonathan Jantsch) 교수와 미국 밴더빌트대의 옌스 티체(Jens Titze)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소금 섭취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던 중에, 상처가 난 피부에서 고농도 소금이 축적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현상에 흥미를 느낀 연구진은 대식세포(몸에 침입한 세균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를 서로 다른 조건에서 배양해 보았다. 즉 대식세포를 배양하는 2개의 배지에 대장균을 감염시킨 후, 한 쪽에만 소금을 첨가해 본 것이다.

그 결과 소금을 첨가한 배지에서 자란 대식세포가 훨씬 빠른 시간에 대장균을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소금 섭취 실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소금을 많이 먹인 쥐들이 적게 먹인 쥐들보다 세균의 감염으로부터 더 빨리 회복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공동 연구진은 “항생제도 없고, 수명도 짧았던 조상들에게 짜게 먹는 것이 세균 감염을 물리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소금을 많이 먹을수록 면역력이 따라서 증가하는 것은 아닌 만큼, 소금을 ‘먹는’ 용도 보다는 ‘바르는’ 용도로 바꾸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피부가 세균으로 감염됐을 때 먹는 소금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소금을 함유한 수액이나 젤 등을 발라서 피부의 염분 농도를 상승시키자는 것이다.

아마 공동 연구진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속담을 염두에 두고, 소금을 바르는 용도로 사용해 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이 말처럼, 연구진은 이 제안을 통해 소금이 지나쳐도 안 되지만, 모자라서도 안 되는 존재임을 알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출처 : NDSL 과학향기

소금.. 정말 지나쳐도 안되겠지만 모자라서도 안되는 것이죠..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지나치거나 모자르지 안게 적당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 동시 관측 결과를 이미지로 만든 모습. 등고선 형태의 무늬(아래쪽)는 간섭현상으로 전자가

모여있는 모습(파동성)을 나타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마루의 높이가 높아지는 이유는 빛이 가진 에너지의

불연속성 때문이다(입자성). - Fabrigio Carbone 제공

스위스 연구진이 빛의 두가지 특성을 동시에 포착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하였다. 파브리지오 카르보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물리학과 교수팀은 빛이 가진 파동과 입자로서의 성질을 동시에 관측했다고 2일 밝혔다.

빛이 파동과 입자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파동성이란 19세기에 확인된 빛의 특징으로 물결처럼 진동하면서 장애물을 만나면 굴절되는 등의 특징을 말한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아인슈타인이 자외선을 금속에 쪼이면 전자가 튀어나오는 '광전효과'를 발견하면서 빛이 입자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두 가지 성질을 한 번의 실험에서 동시에 시각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었다.

연구진은 빛의 두 가지 특징을 관찰하기 위해 간접적인 방식을 이용했다. 은나노선에 빛을 쪼여준 뒤 금속 표면에서 나타나는 빛의 공명 현상에 전자를 흘려보내 준 것이다. 공명하는 빛이 흐르는 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초고속투과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다.

실험 결과 공명하고 있는 빛을 지나는 전자들의 속도가 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진행하던 전자가 입자 상태인 빛(광자)과 부딪혀 속도가 변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초고속투과전자현미경으로 위치별 속도 변화를 파악해서 공명하는 빛을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포착한 빛의 모습은 물결처럼 간섭현상을 일으킨 빛이 마루와 골을 이루고 있는 형태였다. 동시에 마루와 골의 높이가 불연속적인 빛의 에너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빛이 가진 입자성을 나타내는 특징이다.

카르보네 교수는 “양자역학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 것과 같다”며 “나노 세계에서 일어나는 양자 현상을 시각화하고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일자게 게재됐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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