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더운 여름이 지나고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절기 중에 백로라는 단어를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백로(白露)는 음력 9월 9일경을 의미하는데, 흰 이슬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백로는 밤의 기온이 떨어져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근처 화단에 이슬이 맺혀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요즘인데요..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슬이 맺히는 현상의 원리

이슬은 물로 이루여져 있습니다. 이슬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변해서 생긴 것입니다.

낮에는 공기의 온도가 높아지고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는데요.. 온도가 높아진 낮에는 대부분의 수분이 수증기로 존재하고 있다가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액체로 변해서 물방울이 생기는 것입니다. 즉, 공기의 온도가 이슬이 생기게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액화현상

위의 사진처럼 차가운 캔을 냉장고에서 꺼냈을 경우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을텐데요. 온도가 낮은 캔의 표면과 마주한 수증기가 액화되어 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기체가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잃고 액체상태로 바뀌는 것을 액화현상이라고 합니다. 안경을 쓰고 외부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경우에 김이 서리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풀잎이나 나뭇잎에 이슬이 잘 생기는 이유

이슬이 맺히는 현상은 식물의 잎에서 더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식물의 잎사귀에 이슬이 더 잘 생기는 것일까요? 잎사귀의 표면이 온도가 더 낮아서 그런 것일까요?

사실 풀잎 주변은 잎의 증산작용으로 인하여 공기 중의 다른 부분보다도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밤이 되어 복사열이 식게 되면 공기 중의 수분 함유량이 많은 식물 잎 주변에 액화현상이 더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듯이 당연히 여기고 보이던 현상도 알고보면 과학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 현상에 대해 궁금중을 가지는 것부터 탐구는 시작됩니다. 지금부터 주변을 잘 살펴보기소 화통이와 조금씩 궁금증을 해결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삼성정밀화학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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